난청이명이야기
요즘들어 이어폰을 착용하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이어폰이 아니라 주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여 오직 듣고싶은 음악이나 강의만을 들으며 걷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문제가 있다.
최신 뉴스에 의하면 이러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하고 걷다가 자동차나 오토바이, 퀵보드,자전거 등에 치어 중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험에 의하면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 상태에서 확성기 소리나 자동차경적음 등의 소리를 1미터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충격을 주었다.
심지어 외국에서는 산책을 하던 중 죽은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지고 있는데 소리를 못듣고 지나던 사람이 나무에 치어 즉사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여러명이 산책을 하고 있었지만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명소리와 피하라는 소리를 듣고 안전하게 대피하여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거리를 걷거나 외부에서는 아니 실내에서도 외부소리가 완전 차단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난청인과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한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거의 동일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것이다.
귀가 잘 안들리면 소리에 대한 변별력과 위치파악 거리감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가 비일비재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사망자의 대다수가 난청인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 모두 생존을 위해 듣는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지극히 작은 소리도 즉각적으로 듣고 위험한 소리인지, 무시해도 될 소리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말소리만 들으면 되지 굳이 일반 소리까지 들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래서 보청기를 맞춰 놓고도 아끼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소리를 못들어서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지 못해서일것이다.
사람은 행복한 소리, 슬픈소리, 듣기 싫은 소리도 때론 들어야 한다.
자료제공: 방희일 원장(안산연세난청센터원장/난청전문의학박사)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