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보청기 끼다가 못 끼니까 미칠것 같아요. 세상이 깜깜한것 같아요. 장님이 따로 없어요. 저 좀 살려주세요".
이는 난청정도가 조금 심한 분들이 갑자기 보청기를 분실하거나 기기장애로 잠시 착용하지 못할때 흔히 하는 말이다.
아니 때로는 경미한 난청이지만 오랫동안 보청기를 착용하며 지내온 사람들 중에도 흔히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래서 어떨 때는 뭐 이정도 난청 가지고 이렇게 유난?을 떠실까? 그 정도는 아닐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어쨌든 귀가 많이 안들리던 조금 안들리던 보청기를 통해 신세계를 접해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니 과거로의 회귀에 그닥 반갑지 않고 불안하고 우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보청기가 때로는 부정적인 소문때문에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난청기간이 오래되었거나 난청정도가 중등도 이상일 경우 그리고 보청기를 장기간 착용해 오던 사람들에게는 구세주와 다름없는 것 같다.
실제로 우스갯소리겠지만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보청기 없이는 못산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그만큼 보청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보청기에 대한 불만과 의심을 가득품고 거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보게된다.
심지어 서울대병원에서 보청기를 착용해야한다고 했는데도 불신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도 보게 된다.
아무리 부정적인 소문이 훨씬 더 빠르고 각인이 잘 된다고는 하지만 환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청각장애는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100% 완벽하고,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반드시 좋은점이 있으면 불편하고 나쁜점도 동반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수입자동차도 수리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주유비와 보험료, 과태료, 세차 등등 여러가지 비용과 불편함이 동반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비용 발생문제와 불편함 때문에 필요한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독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들이나 예비후보?들 중에는 불편함만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장점이 90%이상인데 10%의 단점때문에 망설이거나 포기한다면 얼른 계산해봐도 엄청난 손실이 아닐까...
난청으로 학업과 취업, 결혼, 사업,사회활동 등의 제한, 그로인한 기회비용, 비용편익이나 비용효용 모든 면에서 보청기는 경제성이 뛰어난 효자임에 틀림없다.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