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학령기(만 5세 ~ 초등교육과정)
1. 통합 교육능력의 향상
언어 장애가 있는 아동 대다수가 이야기의 이해와 산출에 어려움을 겪는데(Petersen et al., 2008) 청각장애로 인해 언어발달이 지연된 아동들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Spencer et al.(1998)은 청각장애 아동들은 특히 문법형태소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하였고, 학령기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연구는 청각장애 아동들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특히 읽기나 쓰기, 이야기 산출과 같은 부분에서 더 지체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Dillon et al., 2011; Geers & Hayes, 2011; Geers & Sedey, 2011; Nittrouer et al., 2012).
이 시기 아동은 학습을 통해 필요한 능력들을 가장 빠르게 흡수합니다. 학령기 아동의 청능 재활은 적절한 청력보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학습과 교우관계 등 통합 교육 능력의 향상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정서적 안정과 의지의 형성을 도와 사회 적응 능력을 가지고 이후 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청각언어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2.학령기 청력평가
읽기와 쓰기, 말 산출이 이루어지는 이 시기에는 기존의 주관적, 객관적 청력평가와 더불어 말지각 발달 수준을 평가하여 청능훈련에 대한 교육목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지각 발달 검사(KNISE-DASP) 청각장애아동의 청능훈련에 대한 교육목표 설정과 실행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고자 말지각 발달 및 평가의 범위를 고려하여 개발된 말지각 발달 검사(KNISE-DASP, Korea National Institute for Special Education-Developmental Assessment of Speech Perception)로, 모두 8가지의 하위검사가 위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복수심리검사(battery)입니다.
3. 보청기 적합
이 시기 아동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반영하여 보다 적절한 보청기 적합이 이루어집니다. 보청기 착용 이득과 실이측정 이득을 비교 분석하고 아동의 의사를 반영한 적절한 보청기 적합으로 최적의 청력보상을 돕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학습을 통해 필요한 능력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이 시기에는 FM 시스템과 같은 청각보조기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동이 수업을 듣는 교실은 소리가 퍼지는 탁 트인 장소, 화자(선생님)와의 먼 거리, 주변 소음(친구들의 떠드는 소리, 환경 소리) 등의 특징으로 인해 최적 적합된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의사소통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FM 시스템은 선생님이 착용한 송신기에서 학생의 수신기(보청기)로 FM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하여 말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각보조기기입니다.
4. 청능재활
말지각 발달 검사를 통해 아이의 말지각 발달 정도를 평가하고 청능훈련에 대한 교육목표를 설정합니다. 아이의 말지각 발달 단계에 따라 자극 단위에 따른 위계적 청능훈련을 실시하게 됩니다. 훈련은 조용한 환경에서의 음소탐지부터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이야기 이해까지의 수준에 이르도록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며, AV상황에서 AO상황으로, Closed set 상황에서 Open set 상황으로 이루어지는 등 점점 훈련의 강도를 높여가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AV(Auditory Visual)상황 : 청각 및 시각적 단서가 동시에 제시되는 조건
AO(Auditory Only)상황 : 청각 단서만 제시되는 조건
VO(Visual Only)상황 : 시각 단서만 제시되는 조건
Closed set 상황 : 질문에 대한 보기가 있어 닫힌 상황에서 답을 찾는 조건
Open set 상황 : 질문에 대한 보기가 없어 열린 상황에서 답을 찾는 조건
청각장애아동의 말지각 발달수준은 다양하므로 각 아동의 수준을 고려하여 훈련 범위 및 도구를 정합니다. 즉, 아동의 발달 연령, 인지 및 언어 발달 수준, 청력 등과 같은 변인을 고려하여 훈련 자극, 반응 형식, 훈련 조건 등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말지각 발달이 진행된 아동의 경우 하위단계의 훈련들은 실시하지 않을 수 있으며, 너무 어리거나 조음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경우는 따라 말하는 반응방식 대신 그림판을 이용하는 훈련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