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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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재활 시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야...
평소 귀가 잘 안들려서 보청기를 처방받아 착용하는 난청환자들을 오래동안 만나보니 공통적으로 특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왜 세상 소리가 나한테만 크게 들리느냐, 왜 이렇게 잡음이 많으냐, 듣고 싶은 소리만 들려야 되는 것 아니냐, 귀가 잘들리는 일반 사람들은 전혀 이런 불편함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자동차 소음이나 주변소리를 귀가 좋은 사람은 작거나 안들리고 난청환자들에게만 크게 들리고 다르게 들린다고 착각을 한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지만 마치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바럼효과(Barnum effect)라 한다.
그러나 바럼효과는 잘만 사용하면 피그말리온 효과나 플라시보 효과처럼 사람의 믿음과 기대대로 실제로 일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실제로 동일한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만족도나 효과에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난청환자들이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바럼효과는 `우연히 들은 효과(Overheard effect)`이다.
이는 낙인의 효과가 있어서 정확하게 사실을 모르면서도 부정적으로 매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우연히 듣게 되는 정보에 대해서 더 강한 믿음을 갖는다고 한다.
즉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그냥 지나치다 대충 들은 정보를 더 신뢰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이 아닌 정보는 공교롭게도 소문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다.
실제로 노인들의 경우 경로당이나 친목 모임에서 보청기에 대해 우연히 들은 부정적인 정보가 마치 정답인양 절대신뢰? 하여 `나는 죽어도 보청기 안끼고 살겠다` 고 선언을 한다.
거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네방네 다니며 지인들에게 얻어들은 부정적인 소문을 퍼트려 정작 보청기를 반드시 착용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들도 안하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난청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이 동일하다.
완치가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질병의 경중과 환자의 상태, 체질, 의지, 나이, 환경 등 수없이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은 만족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은 매우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이러쿵 저러쿵 말하거나 평가해서는 안된다.
음식점을 가보면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정말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드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짜니 맵니 투덜대고 불평하여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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