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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보청기끼고 두통약 우울증약도 끊었어요

작성자
큰딸
작성일
2013.12.2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853
내용

저희 엄마가 수십년간 머리가 아프고 우울증에 시달려 여러병원을 다녔지만

치료가 되질 않았는데

얼마전에 아무레도 귀가 잘 안들리는 것 같아 검사를 받았더니

난청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많이 안들리는 고도청력장애라도하여 보청기를 껴야 하는데

보청기를 껴도 잘들릴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나쁘다구 하더라구요

 

그런데 귀가 안들리면 두통도 오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장님이 보청기를 끼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하여

엄마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속는셈치고 한번 보청기를 해드렸더니

첨엔 안낀다고 난리치고 집어던지고 하더니

옆에서 잔소리 좀 하고 설득하면서 계속 끼고 지내게 했더니 4일쯤 지나니까

신기하게도 알아서 저절로 찾아서 끼시더라구요

 

그래서 유심히 지켜보니까 얼굴표정도 밝아지고 전에는 하루에 한두마디정도밖에 안했는데 말수도 늘어나고 가끔 먼저 말을 걸고 물어보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2주정도 지나니까 TV를 보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하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이 벌어져 그저 신기할 정도였지요

하루는 조심스럽게 "요즘도 머리가 아프냐"고 하니까 엄마가 "잘 모르겠다"며

"언제부턴가 좋아진것 같다"고 하며 우울증 약도 이젠 먹기 싫다고 하면서

잘 안먹게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보청기가 이렇게 신통방통하게 귀만 잘 들리게 하는게 아니라

두통과 우울증까지 말끔하게 단번에 해결해주다니 요즘 집안이 평안해져서

살맛이 납니다.

예전에늘 집안이 어둡고 악몽같고 지긋지긋했엇는데

이젠 사는 거 같이 살아서 왜 진작 보청기 생각을 못했나 후회가 되고

이런 일로 가족간에 갈등과 고생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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