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아기 울음소리가 안들려 분유를 못줘요 ㅠㅠ 난청이명재활 |
엄마가 난청이라
아기 돌봄이 안돼요
얼마 전 생후 16일 된 아기를 둔 초보 엄마가 친정 부모님과 함께 찾아왔다. 그동안 딸이 귀가 잘 안 들리는 줄 몰랐는데 출산 후 산후조리 하러 우리 집에 와서 며칠 있는 동안 아기가 수시로 울고 보채는데도 잠만 자고 못 들은 척하길래 깨워도 보고, "왜 아기가 우는데 그냥 두고만 보고있느냐"며 야단도 쳐보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아 유심히 관찰해보니 아기울음 소리만 못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놀랐다고 했다.
처음엔 귀가 안 들린다는 생각보다는 가정 문제나 정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가 싶어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 청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 찾아왔다고 했다.
청력검사 결과를 살펴보니 충격 자체였다.
한쪽 귀는 청신경이 완전 소실되어 전혀 들을 수 없는 전농 상태였고, 다른 한쪽 귀는 아기가 바로 곁에서 악을 쓰며 크게 울어야 겨우 들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의 난청이었다.
부모님께 충분히 설명드리고 이러한 상태에서는 아기를 정상적으로 양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더니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했다.
아기엄마에게도 임시로 소통할 수 있는 보청기구를 착용한 후 상황 설명을 하자 눈물을 흘리며 꼭 좀 도와달라고 했다.
다행히도 보청기를 착용한 후 아기 울음소리는 물론 부스럭거리는 소리, 사람들의 말소리도 웬만큼 알아들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은 주로 아기가 난청이라서 사회성이 떨어지고 언어장애나 정서장애가 오는 어려움이 있어 찾아오는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들어 젊은이들도 이어폰 과다착용, 소음노출 등으로 난청인구가 늘어나면서 아기를 양육하는데 큰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아기를 양육할 때는 주변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아기가 부모의 난청 때문에 성장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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