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귀가 잘 안들리는 사람이나 잘 들리는 사람이나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모두 불편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서로가 조금씩만 배려하고 양보한다면 큰 부편없이 의사소통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대부분의 난청인들은 2가지 부류로 나타난다.
귀가 잘 안들리면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난청인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기는 커녕 몸조차도 뒤로 돌리고 있거나 옆으로 앉아 전혀 대화에 임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난청인들이 있다.
필자는 상담을 하다보면 내원 환자의 난청정도가 얼마나 중증인지 아닌지 여부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난청정도가 비교적 경증이거나 서서히 진행된 경우 상대방의 입모양과 제스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서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을 못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난청정도가 심한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잠재되어 스스로 방어벽을 치게 된다.
일부러 자리를 회피하거나 아예 들을 생각을 하지 않게되며, 심지어 들어도 못들은 척 반응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말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알아듣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잘못 개입했다가는 실수하거나 민망한 일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일반 사람들은 '왜 저 사람은 기분 나쁘게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피하느냐,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돌리고 앉아 있느냐' 며 불쾌하다고 한다.
심지어 '그럼 나도 상종을 안하면 되지' 하고 멀리하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결국 오해가 오해를 불러 일으켜 인간관계가 깨지고 난청인들은 점점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난청이 심하지 않은 난청인들의 경우도 청각을 통한 정보력이 떨어지니까 입모양이나 제스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참고로 한쪽귀만 안들리는 편측성난청인 사람의 경우도 잘 들리는 귀쪽으로만 앉게되고, 자세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고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상대방을 쳐다보게 되기 때문에 째려본다며 오해를 받아 다툰적이 많다는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한다.
이처럼 난청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일수 있다.
귀가 건강한 사람들은 난청인들의 이러한 특성과 불편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특히 대화를 회피하려하거나 무반응을 보이더라도 인내하며 적극적으로 정면에서 입모양을 보여주며 대화를 이어가야 하며, 지나치게 빤히 쳐다보더라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난청인들도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치료나 보청기 착용을 통해 상호간에 불편과 장애가 없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난청은 난청인 자신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여러 주변사람들에게도 불편과 고통을 안겨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료제공: 방희일 원장(난청전문의학박사/ 안산 연세난청센터원장)
상담문의 031-413-6477
[출처] 난청인들과의 대화는어떻게 해야할까?|작성자 난청전문의학박사원장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