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귀가 잘 들리는 건청인이 역차별?
난청인 건청인,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 필요
해...
최근 연합뉴스에 의하면 아버지가 TV 소리를 크게 틀고 줄이지 않는다며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아버지(76)를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폭행치사)로 A(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의 기사내용으로 보면 아마도 아버지의 연세가 76세인 것으로 보아 A씨의 아버지는 노인성난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노인성난청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TV볼륨을 자신도 모르게 점점 키우게 되는데, 정작 본인은 얼마나 크게 틀어 놓고 있는지 알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난청환자들은 남들도 다 자신이 듣는 그정도 크기로 들어야 편하고 잘들리는 줄로 착각하기도 한다.
TV 볼륨때문에 이웃간의 분쟁과 불화로 폭행이나 살인사건이 종종 발생하긴 했지만 가족간에 폭행이나 특히 존속살해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난청인들은 자신이 들리는 기준으로 말하고 듣고 행동하기 때문에 TV볼륨 뿐만아니라 청소기소리, 설거지 소리 등 모든 소리에서 일반 귀가 건강한 사람들과 들리는 정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서로 불편과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난청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매우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다.
"난 괜찮아, 나만 불편을 감수하면 되지, 그게 뭘 어때서 난리냐"고 오히려 화를 내는분들도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같이 사는 난청환자의 가족이나 이웃들은 정말 절망과 고통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요즘 역차별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난청인들만 힘들고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귀가 건강한 건청인들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과거엔 역지사지란 말도 약자의 입장, 장애가 있는 입장에서만 이해를 바랬다.
그러나 이제는 입장을 바꿔서 건강한 사람의 입장에서 장애를 입은 나 때문에 얼마나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고 살까를 같이 고민해야 할 때다.
대부분의 노인성난청이나 일반 난청의 경우 보청기를 처방 받아 착용하면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소음으로 인한 분쟁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참고 숨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더 큰 불행과 비극이 찾아오기 전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난청인과 건청인 상호간에 상대를 배려하려는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갈등과 분쟁을 넘어 살인 같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남도 아닌 가족 그것도 나를 낳아준 아버지조차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착잡한 세상을 살아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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