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이명과 난청으로 시달리다
자살을 한다?
며칠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고 다녀갔던 50대 이명난청환자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밤에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얼핏 듣기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이다. 이명과 난청으로 시달리다 상담 받고 아무런 치료나 재활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내다가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소식을 지인을 통해 가끔씩 듣게 된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무겁고 착찹하다.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권유하면 돈에 어두운 사람으로 비쳐질까봐 소극적으로 대할때가 간혹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환자가 거부하거나 마음이 상한듯하면 이내 생각해 보시라고 한 후 돌려보낸적이 있다.
환자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든 상관없이 환자에게 치료나 개선방법을 제시하고 따르도록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소극적으로 권면하여 자살을 하거나 이명이 악화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끄럽기도 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명이나 난청을 초기에 가볍게 여기다가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꾀병? 정도로 여겨 인정해주지 않아 더욱 병을 키우게 된다.
실제로 남편은 죽을것 같은 고통에 시달리지만 외관상 드러나는 질병이 아니고 상처가 없기 때문에 부인이나 가족이 인정해주지 않고 치료비를 주지 않아 방치하다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를 간혹 보게 된다.
병이 갑자기 깊어지기도 하지만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깊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서서히 진행되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지기 때문에 치료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되어 더욱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명치료는 환자 자신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친지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치료방법이 약물이 아닌 어떤 도구나 기구든 보청기이든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명이나 난청으로 고통에 시달리다 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환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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