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내용
30대 중반에 수영을 다닐때 귀에 물이 차더니 갑자기 중이염이 생겼고
그 후로 귀가 안들리기 시작하여 이비인후과 치료를 몇년동안 받았지만
여전히 안들려서 보청기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젊은 놈이 벌써 무슨 보청기를 하느냐
그거 하면 시끄럽기만 하고 말소리는 하나도 안 들린다더라
나중에 나이 더 먹으면 해라 해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어느덧 40대 중반의 가장이 되었고 직장을 다니는데 넘 불편하고
회사에서 지시사항을 잘 못 알아들어서 몇번 큰 실수로 해고될 뻔 한 적도 있어서 보청기를 하기로
큰 결심하고 맞추게 되었습니다
결심이 바로 서질 않았고 하도 이상한 소문도 많이 들어서
이제 와서 밝히지만 10군데는 다녀본 것 같아요
결국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 안산에 있는 연세난청센터였는데
원장님이신 박사님께서 동네 아저씨같이 푸근해 보였고
저의 마음을 잘 읽어주시고 아픔을 공감해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고
이분한테 맡기면 적어도 사기는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박사님이 오랜 임상경험과 난청과 보청기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풍부하셔서
맡겨보기로 했는데 역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보청기를 끼고 처음 며칠 동안은 이래서 사람들이 끼지 말라고 했나보다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원장님의 조언을 믿고 기다렸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불편함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인생을 살면서 누굴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더니
정말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큰 인연을 만난것 같아요
직장생활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대화가 잘 통하니 엄청 좋아합니다.
역시 인생은 내가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하거나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새인생을 살게 해주신 박사님 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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