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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이젠 보청기 없으면 미쳐 죽을것 같아요

작성자
박**
작성일
2022.07.0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75
내용
아직 젊다는 이유로 수십 년을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로 
불편을 감수하면서 지내오다가
우연히 주변 사람들의 강력한 권유로 속는 셈 치고 보청기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후회가 밀려오고 남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사용도 못해오다가
어느날 문득 남들 의식하지 말고 내 인생의 문제이니
나만 생각하자고 결단하고 착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초기 1주간은 정말 불편한 점도 많더라구요
바깥에 나가면 자동차 소리 오토바이 소리 공사장 소리 새소리 비행기 소리
오 만 가지 소리가 한꺼번에 들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고
머리도 아파서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박사님이 그런 과정을 잘 통과해야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다고 하셔서
인내하며 지냈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어느 순간에 오만 잡소리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더라구요
실제 사라진 건 아니겠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안들리네요
이제는 듣고 싶은 소리만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고
사람이 많은 공간에 가도 큰 장애 없이 말소리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전화통화도 전혀 두려움이 없게 되었고
누가 만나자고 해도 이젠 핑계 거리를 찾지 않아도 되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 얼마 전에 잠깐 보청기가 작동이 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귀가 안 들릴 때는 내가 어떻게 지냈었는지 상상이 되질 않더라구요
이제는 보청기 없으면 하루도 못 버틸 것 같아요
미칠 것 같은 숨막히는 세상을 상상하기도 싫어지네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해주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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