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담배 흡연 및 출산 후 간접흡연이 자녀의 청각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가와카미 코지 교수팀은 2004~2010년생 일본 어린이 5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신중 흡연 및 출생 후 간접흡연과 어린이 청각장애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결과를 소아과 주산기역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 결정 당시와 유아건강검진 당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임신당시 흡연 여부와 생후 4개월간 간접흡연 여부에 따라 6개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엄마가 흡연경험이 전혀 없고 생후 4개월간 간접흡연이 없는 아이에 비해 흡연경험이 없고 생후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의 상대위험은 1.30이었다.
임신 전 흡연경험이 있고(임신 후 금연) 간접흡연 비노출 아이는 1.26, 임신전 흡연경험이 있고(임신 후 금연) 간접흡연 노출 아이는 1.62, 임신 중 흡연하고 간접흡연 비노출 아이는 1.68이었다.
임신 중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에도 노출된 아이의 상대위험은 2.35였다. 이들의 청각장애 유병률은 10%였다.
자녀의 청각장애 위험은 임신 중 흡연량에 비례했다. 하루 흡연량이 10개피 미만인 경우 상대위험은 1.63, 그 이상이면 1.90이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은 자녀의 청각장애 위험인자이며 간접흡연을 피하는게 청각장애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출생 후 간접흡연에 비해 임신 중 흡연이 자녀의 청각장애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태아는 태반을 통해 임신부 보다 고농도 니코틴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발달 중인 태아의 와우는 니코틴과 다른 화합물 독성의 영향을 받기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흡연이나 소음노출, 이독성약물중독 등에 의한 와우의 손상으로 인한 난청은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청력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