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이명때문에 귀가 먹먹하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40대 초반의 젊은 부인이 이명때문에 수년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며 찾아왔다.
아무리 수면제를 먹고 자도 잠깐 한 두시간만 자고 나면 금방 깨고 한번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동안 이명 때문에 유명하다는 병원이나 한의원을 몇군데나 다녀보았고 약도 먹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
자녀들때문에 남편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여 처음엔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으로 알았지만 말하는 도중 귀도 약간 먹먹한 느낌이 들고 두통과 피로가 늘 괴롭힌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 청력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동네병원에 갔더니 고막을 들여다보고 귀는 잘 들리느냐고 묻기에 그런대로 들리는 것 같다고 했더니 검사는 자세하게 안한것 같다고 했다.
검사결과를 검토해보니 한쪽귀 난청이 심각한 상태였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한쪽귀가 안들리는 줄을 잘 몰랐다며 황당해 했다.
보청기구를 통해 잘 들리는 귀와 안들리는 귀를 비교해 주자 깜짝 놀라며 그동안 미련하고 둔했다며 자신을 원망했다.
한쪽귀가 잘 안들리는 줄 알았더라면 검사를 정확히 받아보고 조기에 발견하여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았을 거라며 후회했다.
그런데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은 청력상태였다. 거의 중고도 장애로 청신경이 손상되어 언어이해 인지능력이 10%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난청정도에 맞게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보정해 주자 즉시 이명이 사라졌다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어떻게 갑자기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원리가 무엇인지 물었다.
청력이 크게 저하된 경우 보청기로 청력을 정상인처럼 보정해주면 대부분 이명이 줄어들거나 사라진다고 설명했더니 그러고보니 먹먹한 증상도 말끔히 사라지고 머리가 무겁고 마비된 느낌도 사라졌다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10년 가까이 멈추지 않고 24시간 이명의 고통에 시달리다 갑자기 멈추니 신기할 수밖에....
자신의 무지와 무딘 감각때문에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냈다며 후회하고, 약물치료 말고도 이명에서 해방되는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는 이명에 시달리는 지인들에게 이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겠다며 돌아갔다.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