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왜 안 들리지? 혹시 난청인가?
요즘 인터넷 지식인 검색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다보면 청소년이나 젊은층의 난청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스컴을 통한 난청에 대한 정보습득과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일 것이다.
난청의 원인과 유형 그리고 난청정도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보니 치료나 보청기효과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것 같다.
요즘 들어 부쩍 귀가 건강한 사람들도 질문을 많이 한다. 조금만 못 들어도 혹시 난청인가 걱정을 많이 한다. 그만큼 난청은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 난청환자들 중에는 "보청기를 착용해도 왜 말을 못들을 때가 있느냐?" 고 역정을 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필자는 “귀가 잘 들리는 사람은 못 들을 때가 없을까요?” 하고 반문한다.
공교롭게도 난청환자들은 귀가 정상적으로 들리는 사람들은 말을 못들을 때가 전혀 없다고 착각한다. 귀가 건강한 사람도 살다보면 주변사람들의 말을 놓칠 때가 많다.
분명히 들었는데 막상 떠올리려 하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는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지 않고 흘려버렸기 때문이다. 잘 듣고 싶다면 최대한 주변을 조용하게 만들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듣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라는 행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소리를 들었다 해도 피드백이 없다면 이는 듣는 능력이 아닌 청각 능력만 발휘된 것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에는 정확히 듣고 있다는 신호를 수시로 보내 주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말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사람들은 자신의 귀가 안 들린다고 생각하거나 주변사람들로부터 왜 말귀를 못 알아먹느냐고 핀잔을 듣게 된다.
대화할 때 특히 난청환자와 대화할 때는 답답한 표정을 짓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되며,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도 좋지 않다.
대화도중 한번 그런 느낌을 받으면 주눅이 들거나 마음속에 화가 분출하여 다음 말은 전혀 듣지 않거나 들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어쩌다 한 마디만 못 알아들어도 바로 비수를 꽂듯이 “귀가 먹었느냐?” 며 핀잔을 주기도 하며, 난청환자에게는 보청기를 끼고도 그렇게 못 듣느냐" 며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자존감이 무너지며 멘붕에 빠지게 된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격려해주어야 귀는 더 잘 들리게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은 못해도 최소한 화는 내지 말아야 한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인지 못들은 것인지 여부는 난청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매우 다양하여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간혹 보면 난청인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정상인데 난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연세난청크리닉 원장 의학박사 방희일 문의 0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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