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길을 회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피터 힐스 교수는 사람이 기분에 따라 시선을
어디에 두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에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거나 유쾌하게 해주는 음악을 틀어주고 이후의 행동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기분이 우울해진 사람들은 행복한 기분을 느낀 사람들과 달리
상대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대의 눈을 피하는 행동이 그 사람의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연결 고리가 된다는 점이다.
눈을 피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렇게 행동할수록 그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은 커지고 결국 불행한
감정은 더 고조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우울한 사람들은 헤어스타일을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으로
바꾸려고 하는 경향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행동도 다른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게 해 고립감을 높이고
불행한 감정만 키우는 결과를 낳게 된다.
힐스 교수는 “눈을 피하는 것이 근심걱정을 잠시 덜어줄 수는 있어도 불행한
기분 자체를 해소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에 실렸다.
난청환자들은 눈을 피하고 대화를 기피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난청은 서서히 사람과의 단절을 초래하여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자신감이 상실되고 우울하여 외출을 삼가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른다.
실제로 수 년간 난청으로 고립되었던 환자가 가족들 손에 이끌려 오면
가족들과도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가족이 불러도 쳐다 보지 않거나 귀가 들려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이미 난청으로 인해 의사소통하는 것을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도 꾸준히 보청기를 착용하고 대화에 참여시키고 의사소통하는
기법을 알려 주면 자신감이 회복되어 눈을 쳐다보고 웃거나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 서서히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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