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 끌어당겨 청각 손상이나 이명 생길수도
통상적으로 아기가 태어나면 귀엽고 예쁘다며 흔들어 주고 뽀뽀를 하게 되는데
뽀뽀를 하게 되면 청각장애가 올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다.
아기들이 아무리 사랑스럽더라도 절대로 뽀뽀를 해서는 안 되는 곳이 있다.
바로 귀다. 귀에다 키스를 하는 것은 자칫 귀를 멀게 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미국 ms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뉴욕 호프스트라 대학의 청각학 교수인 레비 라이터는 “별 생각 없이 아기들의 귀에 키스를 하는 것은 청각 손상이나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귀에 대고 뽀뽀를 하면 그때 발생하는 흡인력이 고막을 끌어 당겨 달팽이관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영구적인 청각 손상뿐 아니라 이명 등 다른 증상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라이터 박사는 지적했다.
라이터 박사는 5년 전에 한 여성이 자신의 5세 된 아이가 갑자기 한 쪽 귀가 멀게 됐다면서 찾아온 뒤 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했지만 좀 더 연구를 해 본 결과 1950년대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세계 곳곳에 이런 사례가 또 있는지 조사한 결과 30명 이상의 같은 사례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매우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기들이나 어린아이들은 귀 속 관이 작고 약해 청각이 손상되기 쉬운 반면 아기들이 청각 손상에 따른 고통으로 울어도 부모들이 흔히 다른 이유 때문으로 생각하고 알아채지 못해 몇 년 뒤에야 이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라이터 박사는 그밖에도 일상생활에서 청각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태들이 많이 있다면서
가령 미용실에서 귀 가까이 대고 헤어드라이기를 쓴다든가 하는 것이 청각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도 의사들이 이를 무시해버린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라이터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을 ‘국제청각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udiology)’ 등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