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내용
저희 장인 어른이 젊은 시절에는 중소기업 사장도 하시고 여러 단체 회장도 하시고
한가닥 하던 분이셨는데
귀가 잘 안들리면서 자신감을 잃고 집에만 계시고 외출을 전혀 안하셔서
외출도 좀 하시고 친구도 좀 만나고 오라고 권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보청기라도 해드리겠다고 해도 고집피우고 아직 괜찮다고 하고
집에만 계시니 식구들을 엄청 피곤하게 하시더라구요
별일 아닌데도 갑자기 화를 내다가 폭언을 하고 안하던 욕도 하고
입맛 없다며 식사도 안하고 방에만 들어가 계시고
요즘 100세 시대라는데 아직 70대인데 벌써 그러시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인터넷을 찾다가 연세난청센터를 알게되어 방문하게 되었스니다.
원장님께서 좀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보청기를 처방받아 착용하시면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이더라구요
평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었지요
드디어 1주일 후 보청기를 착용하고 대화를 하는데
평소에 못 보던 모습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에 웃음끼를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났는데
그날은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질 않고
평소 하루에 말 한마디도 안한적이 많은대 그날은 수다장이가 되어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장인이 그렇게 말이 많은분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나중에 박사님의 설명을 듣고 알았는데 그게 다 귀가 안들려서 생긴 일종의 심리적인 변화였다는 것을..
집에가셔서도 말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어떤때는 피해다닐 정도입니다 ㅋㅋ
무엇보다도 귀가 안들릴때는 집에만 계시면서 가족들을 피곤하게 괴롭혔는데
요즘은 눈만 뜨면 친구 만나러 가시고 거의 매일 외출을 하셔서
장모님이 살것 같다고 저한테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하십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보청기를 진작에 해드릴걸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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