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내용
사실 저는 귀가 안 들린지 정말 오래되었는데요
아마도 중학교 1학년때 쯤인것 같은데
아뭏든 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안나요
심각하진 않아서 저만 가장 불편했고
주변에 아는 사람만 알 정도였어요
그래서 결혼할 때도 사실은 남편에게 말하지 않고 했는데
30대 후반이 되니까 많이 불편해져서 이젠 남편이 몇 번씩 반 농담으로
사오정이냐고 가끔 놀려서 속으론 마음이 편치 않았거든요
그래서 보청기를 남편 몰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평소 해왔는데
보청기를 막상 끼게 되면 드러내놓고 나 귀가 안 들려요 하고 공개하는 것 같아
망설였는데 요즘 안 보이는 초소형 작은 보청기가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뵈었는데
정말 그 정도로 안 보일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조금은 보일까 봐 큰 걱정을 했는데 지금 보청기 낀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남편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네요
그보다도 오히려 예전보다 너무 잘 알아들으니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꾸 귀를 쳐다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네요
요즘들어서는 사오정소리도 쏙 들어가고 갑자기 잘 알아들으니까 뭐 좋은거 먹었냐며
자기도 소개해 달라네요 ㅋㅋ
한번은 친구들 모임에 갈때 머리를 묶고 나갔었는데 보청기 낀 사실을 아무도 못알아보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수시로 자신 있게 머리를 묶고 외출을 합니다.
이렇게 감쪽같이 지낼 수 있는걸 괜히 고심하고
사오정 소리만 듣고 살았네요
좋은 세상을 경험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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