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이야기
소음에 유난히 민감하다면
청각과민증 의심해야.....
평소 남들은 그저 그렇고 그런 정도 크기의 소리를 유독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귀를 아예 틀어막고 움추리는 사람도 있다.
보통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거나 전혀 느끼지도 못하는 소리에 시끄럽게 반응하며, 때로는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들어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단한 삶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소음에 더 민감해진 탓도 배제 할 수 없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작은 소음에도 유난히 괴로움을 느끼는 질환을 전문용어로 청각과민증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청각과민증이 있는 이들의 청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예민하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반 사람들보다 청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는 사람들 중에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귀 속의 근육이 마비돼 소음이 여과 없이 귓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감각적인 문제도 청각과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반복되는 자극에 '둔감해지는가, 그렇지 않은가' 두 가지로 반응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뇌과학자 에릭 캔들 박사의 '민달팽이 실험'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실험에서 민달팽이에 전기자극을 반복했을 때, 한 부류는 점점 덜 움찔하고, 어떤 부류는 갈수록 더 심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인 사람은 소음을 느끼면 처음에는 신경이 쓰다가 점차 무뎌지는 둔감화 과정을 거치는데, 청각과민증 환자는 역으로 민감화 과정을 거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을 '자극박탈상황'이라고 부른다. 일상생활에서 별 자극이 없는 상황일수록 민감한 반응을 잘 보인다. 예를 들면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 층간소음과 같은 자극에 민감화 과정을 밟기 쉽다.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시계 초침소리가 밤에는 크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결국 일상에 소리 자극이 적을수록 부정적 자극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청각과민증의 치료로는 약물요법이나 수술, 훈련 등이 이뤄지며,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치료 훈련으로는 '탈감작요법'이 있다. 치료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큰소리에 적응하는 방법이다. 과민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건강 소리 자극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 산책을 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등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건강한 소리에 자신을 노출하면 된다.
큰 소리가 듣기 싫다고 하여 밖에 나가지 않거나 일부러 회피하다보면 점점 더 과민해지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스럽게 된다.
다소 힘들더라도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로 점차 소리 자극강도를 높이며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특히 청각과민증이 있는 난청환자들은 고통스럽다고 보청기를 수시로 빼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럴 경우 적응이 매우 어렵고 장시간에 거쳐서 재활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초기에는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과 두통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견뎌내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게 된다.
마치 첫추위는 매우 춥게 느껴지지만 두번째 세번째 이어지는 추위는 만성?이 되어 견딜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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