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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명이야기

제목

난청환자,가족지지도 높아야 잘 듣는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2.0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68
내용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난청환자는 괴로워.... 세상사는이야기

2014/02/04 17:27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ba4130/140206067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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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환자, 가족지지도 높아야

잘 들을 수 있다?

 

 

 

 

  얼마전 아버지가 귀가 안들린다며 아들과 어머니가 같이 찾아왔다.

그런데 세사람의 관계는 웬지 모르게 불편하고 그다지 가족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서로가 관심도 적었고 남의 일처럼 질문도 거의 없었다.

형식적인 절차에 의해 검사와 보청기처방을 받는 정도였다.

 

오히려 다 늙었는데 그냥 살지 뭘 보청기 따위를 하려하느냐고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정작 아버지는 전혀 듣지를 못해 눈만 껌뻑이고 있고 보청기를 원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환자 본인이 원하는 분위기여서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가 걸려왔다.

이게 불편하다, 저게 불편하다, 괜히 보청기를 해줘서 성가시다, 안 들릴때가 더 낫던것 같다 등등

어버지가 노인이다보니 거동이 불편하고 손동작도 우둔하여 어머니가 관리를 하다보니 자기 일도 아닌일에 신경써야 하고 한마디로 귀찮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들도 "내가 돈 들여서 보청기를 해드렸으면 됐지, 귀찮게 뭘 더 바라느냐"는 식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작 보청기를 착용하는 아버지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툭하면 면전에서 귀찮게 보청기는 왜 해줘가지고 신경쓰이게 하느냐는 둥 투덜대다보니 은근히 화가 치밀어 급기야 차라리 안듣고 말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옛 속담에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남의 고통이 아무리 커도 내 감기에 비하면 약하다는 매우 이기적인 표현일게다.

그런데 이 속담을 난청환자 가족들 중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난청환자의 고통스런 입장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건강한 자신에게는 난청환자를 돕는 작은 일조차도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때문이다.

 

귀가 안들려 보청기를 착용하는 당사자와 옆에서 같이 살며 도와주는 사람, 그리고 보청기 비용을 지불한 사람이 각각 다른 경우 이런 불상사?가 생겨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가족관계가 복잡하거나 상호 친밀감이 없는 경우 가족지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보청기가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가뜩이나 거동이 불편하고 노화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데 가족마저 도와주지 않고 면박을 주게 되면 모든걸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난청환자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작은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고 속으로 참기 때문에 화병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귀가 잘 안들리는 난청환자에게 보청기 하나 해주는 것으로 모든 임무를 완수했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난청환자에게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따듯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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