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걸리면 난청 온다?

당뇨병에 걸리면 귀가 안 들린다?

당뇨로 인해 시력을 잃거나 장애가 온다는 설은 많이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당뇨로 청력장애가 올 수 있는지에 대해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 진바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상호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이미 1857년에 보고된 바 있으며, 후속 연구로 당뇨병이 진행될수록 난청 정도가 더 심해진다는 연구도 보고되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난청의 경우 말초 신경병증의 원인으로 유발되어 일반 청력검사로는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보다 정밀한 전기 생리학적 검사로만 진단이 용이하며, 초기에는 환자 자신도 난청 사실을 쉽게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인 말초신경병증은 현재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합병증으로 말초신경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감각기관의 손상이다. 그리고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은 청각 신경병증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양한 청각 신경병증의 임상적 징후들은 난청 역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당뇨병의 치료방법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꾸준한 혈당관리와 함께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예방과 관리이다. 향후 당뇨병환자의 합병증 관리에 있어서 난청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며, 기존에 난청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당뇨가 난청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꾸준한 청력검사 등 치료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자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절제하고 예방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 하겠다.

자료제공: 방희일(연세난청크리닉 원장/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