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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tv작게 틀어도 잘 들린다고 좋아하셔요 ㅎㅎ

작성자
최은미
작성일
2 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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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4
내용
결혼하고 아빠 집 근처에 살면서 
아빠집에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지내는데
갈때마다 천지가 떠나갈듯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엄마한테 얘기 들어보니
이웃집에서 몇번 찾아와서 tv소리 좀 줄여달라고 짜증내면서 갔다더군요
이러다가 층간소음때문에 뉴스에서나 보던 폭행과 살인사건이 
우리집에서도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뷰랴부랴 아빠를 모시고 귀검사를 받아보았지요

검사결과는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어요
아빠가 시끄러운 목공소에서 평생 일을 하셔서  
소음때문에 청신경이 거의 다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청기를 껴도 잘 못들을거라는 말을 듣고
겁이나서 서둘러서 난청전문센터를 찾아보다가
안산에 있는 연세난청센터를 알게 되어 방문해서 상담하던중
원장 박사님의 설명이 쉽고 이해하기 좋았어요
그런데 무서웠어요
귀가 안들린다는 것이 이렇게 심각한줄 몰랐고
단순히 귀만 안들리는 불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안전사고나 이웃간에 분쟁과 갈등의 원인제공과
가족간에 불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했네요
난청 때문에 황혼 이혼도 한다는 소릴 듣고 또한번 놀랬어요

서로 말이 안통하면 싸우게 되고 무시하게 되고 오해하고 서로 말을 안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갈등과 불화의 원인이 된다고요
게다가 치매나 인지능력이 눈에 띨 정도로 나빠진다네요
서둘러서 보청기를 해드렸는데 박사님 말씀으로는 
보청기 효과가 크지 않을것이라고 했는데 아빠가 겁을 먹으셨는지
엄청 열심히 눈만 뜨면 끼기 시작하면서 효과가 좋아졌는지
처음에는 울리고 말이 안들리고 시끄럽다고 하더니
이제는 tv소리도 조용하게 듣고
전화통화도 소리 지르지 않고 잔잔하게 해도 듣더라구요

좀더 늦었으면 보청기 껴도 전혀 못들을뻔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보청기 끼면 당연히 정상인처럼 바로 들을 수 있는줄 알고
미루고 나중에 더 안들리면 해들릴려고 했었는데
무식한게 한이되네요
아빠한테 죄송하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이만큼 듣고 살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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