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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보청기 끼고 세상이 시끄러운걸 처음 알았네요

작성자
최만*
작성일
2025.04.0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8
내용
중학교 1학년쯤 처음으로 귀가 잘 안들려서 고생한 기억이 나고
그 후로는 계속 안들려서 만성이 되서 그런지 불편한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40대가 되어서 아내와 아이들이 못 알아듣는 다고 하도 뭐라고 하고
짜증을 내서 한번 검사라도 받아봐야 겠다 마음은 먹고 있던차에
아내손에 끌려 연세난청센터를 찾게 되었고 검사를 받아보개 되었습니다
검사결과를 살펴보던 원장박사님이 제 얼굴을 힐끗 쳐다보시더니
고개를 갸우뚱하시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이런 청력으로 지금까지 어떻게 보청기도 안끼고 살아왔는지
신기하다는 느낌 같았습니다
박사님이 제 청력에 맞춰서 보청기를 끼워주시고 첫마디가 생각납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많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근데 저는 뭐 그냥 그랬어요 라고 대답하면서도 멋쩍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웬지 도둑질하다가 형사한테 잡힌 느낌이랄까
어쩔수 없이 이실직고를 하고 사실은 매우 힘들었고 화도 많이 났고 죽고 싶은 적도 
여러번 있었다고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 버렸지요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 이 바보같은 사람아 라며 책망을 했지요
보청기를 처음 끼던 순간 아내 말소리가 잘 들리고 박사님 말소리도 편안하게 
잘 들려서 좋았는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바깥 도로에서 차가 자나가는 소리가 들린다는거에 놀랐어요
그동안 자동차가 지나갈때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리고 책 넘기는 소리 발걸음 소리 자동차 엔진소리 새소리 등등
너무나도 신기하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며칠동안은 낯선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요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씁니다
약 1주일 지나니까 그제서야 이게 원래 세상의 소리였구나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어쨌든 잃어버렸던 소리를 다시 찾게 되어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회사 동료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동안 얼마나 저때문에 참고 살았을까 생각하니 이제라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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