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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귀가 잘들리니 손님들과 싸우거나 마찰이 안생겨서 좋습니다.

작성자
강**
작성일
2024.07.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6
내용
택시운전을 약 20년 정도 한것 같은데
최근 몇년동안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것 같아ㅇ요
나름대로 싸우지 않는 비결을 터득했는데
결국 내가 손해보는 거였어요
택시비를 안 받거나 할인해주면 그래도 덜 화를 내고 가더라구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손해가 막심하고
내가 왜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할까 생각이 들어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지요
택시운전을 하면서 중앙역앞을 지나가면서 연세난청센터 간판을 여러번 보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치기만 했는데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 상담이라도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내 인생에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줄 몰랐어요
박사님이 보청기를 처음 제 귀에 끼워 주셨을때의 첫 느낌은 황홀 그 자체였어요
갑자기 밖에서 까치 울음소리가 들리고 비오는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음악 소리 등등 오만소리가 들려왔지요
그래서 제가 이런 질문을 드렸었지요
이 소리가 지금 저한테만 들리는 소리냐구요
박사님이 그러셨죠 
이소리는 이 세상의 건강한 귀를 가진 사람은 모두 듣고 사는 것이라고...
저는 순간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이었지요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나.   
택시운전을 하면서 대형사고 안난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
감사한 마음이ㅏ 들었지요
아뭏든 더 중요한 사실은 
그동안 택시 안에서 옆자리나 뒷자리에서 말을 걸거나 요청을 하면 
한번에 못 알듣다 보니 손님들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둥 말같지 않냐는 둥 
그런 자세로 무슨 서비스업을 하냐고
대놓고 성질을 피우고 택시비도 못 받은 적이 한두번 이 아니었는데
이젠 그런일이 전혀 없고 
그동안 귀가 안들리다보니 목소리가 커져서
손님들에게 어쩌다 말이라도 걸면 왜 화를 내냐며
인상을 쓰고 피했는데
이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화를 하니 손님들도 좋아하네요
더 중요한 건 택시비를 안내고 가는 사람이 없어졌어요
'왜 진작 보청기 생각을 못 했나 몰라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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