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내용
저는 사실 어릴때부터 귀가 잘 안들려서 학교에가면
놀림도 많이 당하고 요즘 말로 왕따였는데
그냥 버티고 직장 다닐때도 대화를 거의 안하고
일만하고 다니다가
얼마전 뒤에서 오는 오토바이 소리를 못듣고 사고로 크게 다친후
생각이 바뀌어서 보청기를 하게 되었는데
지난 과거가 참으로 한심하고 후회가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몇 자 적어봅니다.
그동안 사실 젊다는 핑계로 그리고 보청기 끼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오토바이 사고가 나기 전에도 몇번 큰 사고를 당할뻔 한적이 있고
운전하다가 크락숀 소리를 못들어 욕도 많이 먹고 죽인다고 달려든 사람도 있었고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싶어 보청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걸 왜 이제야 하게되었는지 후회가 밀려오네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느낀것만 느끼고 말아야되는데
남들에게 이게 안좋다 저게 안좋다 자꾸 과장되게 말을 하니까
솔직히 겁이나고 돈만 버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다 하는 소리였어요
전에 친구가 돈 없을때 외제차 타는 사람들 욕을 그렇게 하더니
막상 돈 벌더니 엄청 비싼 외제차를 사더라구요
제 느낌으로는 보청기가 비싸다보니 돈 없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같아요
물론 저도 제 느낌만 느낀대로 적는겁니다.
어쨌든 저는 소경이 눈뜬것 만큼이나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내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줄이야 ㅎㅎ
요즘 제가 말귀를 잘 알아듣고 보청기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서인지
보청기 하겠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어요
이젠 보청기 전도사로 살아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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